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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 챙긴 시진핑-아베…'호혜관계'로 거듭난 中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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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개월만에 만났다. 아베 총리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뜻을 보이지 않았지만, 중국은 그를 문제삼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실리를 챙겼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저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회의(반둥 회의)의에서 시 주석과 아베 총리가 만나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중-일 관계의 개선은 지역과 세계 안정에 기여한다는 인식이 일치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이용,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 정상의 회담 내용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를 둘러싼 역사인식 문제와 일본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등 당면과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영방송인 CCTV는 아베 총리가 시 주석에게 중일 관계 개선과 함께 일본의 AIIB 참여에 대한 대화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가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이후 6개월만이다.


언론에 공개된 회담 시작 부분에서 시 주석은 "지난해 APEC 회의에서 회담은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며 "중일 양국 국민의 공동 노력으로 어느 정도 중일 관계가 개선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도 지난해 11월 이후 양국 관계가 개선됐다며 "청소년 교류를 포함, 다양한 차원에서 교류와 대화가 깊어져 가는 가운데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을 두고 외신들은 '과거사로 싸우기보다 실리를 챙겼다'는 반응이다. 아베 총리가 이날 기조연설에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뜻을 비치지 않음에도, 시 주석은 양국 관계 진전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아베 총리를 만나기로 한 시 주석의 결정은 지난해 11월 베이징 회담을 통해 쌓은 유대관계를 더욱 진전시키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아베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2차 세계대전에 대해)깊이 반성한다"고 말했지만, 식민지배로 인해 고통받은 아시아 국가 국민에 대한 사과의 뜻은 밝히지 않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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