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사양·디자인, 20만~30만원대 가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작전명은 '올 뉴 갤럭시탭'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 '갤럭시탭A'를 미국시장에 출시하면서 중가 태블릿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지난달 말 러시아·네덜란드 등 비주류 시장에서 미리 공개해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작업도 거쳤다. 다음 달 미국에 이어 한국·중국 등 주요 시장 출시를 확대한다. 이들 지역에서 출시 직전 실시하는 전파인증도 이미 마쳤다.
8인치와 9.7인치 2개 모델로 출시되는 '갤럭시탭A'는 4대 3 비율의 1024×768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500만화소 후면 카메라, 200만화소 전면 카메라 등을 갖췄다. 최고급은 아니어도 '쓸만한' 사양에 눈이가는 디자인을 갖추고 '가격'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탭A'의 가격은 200∼300달러(20만~30만원)대다. S펜을 장착한 9.7인치 모델은 349.99달러(약 37만9000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A'보다 더 낮은 가격대인 'E, J' 라인업 역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마트폰 제품군에서 '갤럭시A'와 함께 'E, J'를 선보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중저가 갤럭시탭 라인업(A, E, J)은 상표출원을 마쳤다.
B2B(기업간 거래)시장도 정조준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갤럭시탭 액티브는 24일부터 국내에서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화이트박스'와의 가격 경쟁에서 다소 밀리더라도 이들이 제공할 수 없는 콘텐츠와 갤럭시 기프트 등을 제공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보안·오피스 앱을 강화해 기업 간 거래시장 잡기에 나서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중가를 내세운 태블릿 갤럭시탭A의 성공 여부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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