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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전동차교체 사업 잡음계속…이번엔 전문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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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전동차교체 사업 잡음계속…이번엔 전문성 논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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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서울메트로 2호선 신규 전동차 제작사 입찰과정을 놓고 법정공방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종낙찰자로 선정된 다원시스ㆍ로윈컨소시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낙찰업체 선정 직후 컨소시엄에 참여한 로윈의 과거 이력과 저가낙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 이어 이번에는 다원시스의 전문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수전원장치 전문기업 다원시스와 전동차제조업체 로윈이 6대 4 지분으로 참여한 컨소시엄은 지난달 20일 조달청으로부터 서울메트로 2호선 노후 전동차 200량 교체사업의 낙찰자로 선정됐다. 다원시스ㆍ로윈컨소시엄은 1량당 10억5000만원, 현대로템은 12억원, 우진산전은 12억5000만원을 제시했다.

낙찰소식이 전해진 직후 철도차량 부품사 단체인 한국철도차량공업협회와 서울메트로노조 등은 잇달아 집회나 성명을 내고 다원시스ㆍ로윈컨소시엄의 낙찰자 선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과거 로윈이 납품한 서울메트로 전동차 SR시리즈가 불량품이라고 주장하고 납품한 제품도 감당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업체를 선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로윈의 과거 거래업체들은 밀린 대금을 지급하라는 탄원서를 서울메트로와 로윈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논란이 다원시스로 번진 것은 이 회사의 과거 실적 때문이다. 전력전자사업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다원시스의 철도차량 관련 실적은 2011년 12월 서울도시철도공사에 7호선 전동차용 추진제어인버터를 공급한 것이 유일하다.

컨소시엄의 입찰 참여는 공동수급체 구성원 각각이 면허ㆍ허가ㆍ신고ㆍ등록 등의 자격요건을 모두 갖춰야 하며, 전기동차 제조로 입찰참가 등록하기 위해서는 제조물품(전기동차)을 직접 생산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다원시스는 전동차용 인버터 납품 실적만 있을 뿐 전기동차를 직접 생산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동차의 조립설비, 자동용접기, 설계설비 등을 갖추고 있지 않아 직접생산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낙찰자 선정 잡음은 서울시의회에서도 쟁점이 됐다. 지난 9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의 서울메트로 현안보고에서 김상훈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정원 서울메트로 사장에게 "1000만 서울시민들의 안전을 정말 이 업체가 책임질 수 있고 책임있게 전동차를 만들 수 있겠는가. 제2의 세월호 사건이 안 난다는 보장이 있나"고 따졌다.


김의원은 또 "중소기업이 참여해 기술력이 더 발달되면 경쟁차원에서 좋은데 과연 그 경쟁 차원 전에 이 회사에 대한 신뢰감이 가는 것인가"고 지적했다. 박진형 의원(새정치연합)은 "항간에 현대로템의 독점구조를 깨야 되는 것 아니냐는 정무적 판단에 따라서 업체선정이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도 있다"면서 "어떤 사업이든 경쟁체제가 이루어져 경쟁으로 인해서 가격도 낮춰지고 품질도 좋아지는 것이 바람직한 시장의 형태이지만 입찰에 있어서 특정 지휘권자의 의견이 개입돼 변경되고 무리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박기열 교통위원회 위원장(새정치연합)은 "나쁘게, 솔직히 얘기하면 전과기록들이 많다. 그래서 걱정하는 것"이라면서 "가격과 안전성 둘 다 중요하지만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 뭐가 있겠는가"고 우려했다.


각종 의혹제기에 대해 서울메트로 측은 "평가위에서 업체 제안서를 정밀하게 검토했으며 사진과 증빙자료를 모두 확인했다"면서 "시운전선 설치계획 등도 평가위에서 인정받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다원시스의 직접생산 증빙과 관련해서는 "이미 조달청 등록업체라는 것을 확인해서 추가적인 확인은 불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원 서울메트로 사장은 시의회에 참석해 "철도안전법이나 국제적인 기준에 의해서 1차, 2차, 3차로 계속 검증을 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연구인력이나 직원들을 통해서 의회가 우려하고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적공방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로윈의 전동차 제작 실적 인정여부를 두고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로윈이 7호선 연장선 신규전동차 공급 계약 실적을 내세웠으나 이들 컨소시엄이 제출한 '물품 납품 실적 증명서'에는 차체, 대차, 인버터, 제동, 컴퓨터 장치 등 5개 부품에 대한 개별계약의 공급실적 증명으로 확인되자 이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현대로템 측은 "두 업체는 전동차 제작 실적이 전혀 없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법원 판결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로 예정돼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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