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중남미와 아시아 등 지역에 강점을 가진 글로벌 상업은행을 대상으로 무역보험 100억달러 유치를 추진한다.
21일(현지시간) 무역보험공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중남미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한 산탄데르 은행과 해외건설 플랜트 선박 수주지원을 위한 무역보험 20억달러 사전 신용공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보험지원을 공사가 승인하면 산탄데르는 사전 설정된 20억달러 규모 신용한도 내에서 즉각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산탄데르는 중남미 지역에 지점을 가장 많이 보유한 중남미 거점은행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기업의 중남미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양 기관은 무역보험공사가 보증하는 대출에 대한 산탄데르의 우선적 참여 지원과 인력·정보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양 기관은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설립 프로젝트와 영국 FOSI 컨테이너 수출 프로젝트에 각각 1억달러 규모의 외화자금을 성공적으로 공급한바 있다.
한편 공사는 향후 프랑스 크레디트에그리꼴(Credit-Agricole)과 호주 ANZ, 네덜란드 ING 등과 무역보험 약정을 추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최근 해외 프로젝트 시장이 선금융 후발주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금융지원이 얼마나 신속하게 저렴하게 이루어지는지가 프로젝트 수주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해외 프로젝트 진출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과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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