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m 이상 초고층 건축이 가능한 핵심 요소기술 확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건설이 국내 최초로 150메가파스칼(MPa)의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300m 높이로 수직 압송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1MPa는 단위면적 1㎠ 당 1.5t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강도로, 롯데건설은 전날 잠실 롯데월드타워 현장에서 실물테스트를 통해 초고강도인 150MPa 콘크리트를 72층(309m)까지 한번에 쏘아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100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을 시공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한 것"이라며 "초고층 건설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150MPa 이상의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300m 이상의 초고층부에 수직 압송한 사례는 없었다.
초고강도 콘크리트는 점성이 높아 펌프로 압송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압송관이 막히는 현상이 발생하기 쉬워 콘크리트의 배합 설계부터 제조 및 펌프압송까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 시공을 위해 초고층 건설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이번 수직압송 성공을 위해 시멘트 사용량을 ㎥당 1000㎏ 이하로 줄이고 점성을 최소화한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현재는 타워 417m 높이에 60MPa의 콘크리트를 수직압송해 타설중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하루하루 국내 최고 높이 콘크리트 타설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며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올해 11월에는 500m 높이에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압송 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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