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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제2롯데월드 주차장 두고 '주차예약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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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적 운영 필요하다" vs "나중에 재검토해도 늦지 않다"

텅 빈 제2롯데월드 주차장 두고 '주차예약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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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 이후 예상된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도입한 '주차예약제'를 두고 논란이다. 예상보다 방문객 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든 데다 번거롭다며 이용을 꺼려 제2롯데월드 주차장은 텅 비고 인근 아파트단지ㆍ공영주차장에는 차량이 넘쳐나고 있다. 일각에선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나중에 재검토해도 늦지 않다는 반론도 거세다.


17일 서울시와 제2롯데월드 측에 따르면, 현재 제2롯데월드 주차장은 사전에 예약한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 시간 당 최대 700대, 최대 3시간까지 예약을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여기에 기존 잠실 롯데월드보다도 비싼 10분당 1000원의 주차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는 제2롯데월드 개장 시 예상되는 교통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였다. 42만8933㎡ 규모의 제2롯데월드 저층부가 개장하면 일평균 3만7489대, 시간평균 700여대의 교통량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고, 이에따라 시가 롯데 측에 교통개선대책을 주문하면서 나온 대책이었다.


문제는 예상보다 제2롯데월드 이용객이 확 줄어들면서 교통 수요도 대폭 감소했다는 것이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사전예약제를 통해 제2롯데월드 주차장을 이용한 차량은 일평균 560대 수준이었다. 가장 차량이 많았던 지난해 10월도 일평균 769대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주차예약제 폐지를 원하고 있다. 안 그래도 주차장이 텅 비는 데다 사전 예약을 번거로워하는 고객들이 인근 아파트 단지의 불법주차, 공영 주차장 등으로 몰리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잠실역 공영주차장 이용차량은 개장 전 일주일 간 총 2793대(9월15일~21일)에 그쳤지만, 개장 이후에는 총 3985대(3월23일~29일)까지 늘었다.


강감창 서울시의회 부의장(새누리당ㆍ송파4)은 "제2롯데월드를 방문해보면 주차공간이 텅 비어있는데, 시민들은 사전예약제와 인근 공영주차장 요금인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시민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제2롯데월드의 사전주차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향후 본 개장 등 교통 수요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재 각종 안전 논란으로 인해 방문객 수가 줄었지만, 앞으로 고층부 등 본격 개장 및 시설 안정화 후에는 급증할 수 있다는 것. 또 인근 불법 주차 증가ㆍ공영주차장 혼잡 등은 주차예약제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반박도 나온다.


송파구 관계자는 "개장 초기 주차예약제 등이 실시되면서 불법주차를 크게 우려했었지만, 각종 안전논란으로 방문객 숫자 자체가 줄면서 우려했던 혼잡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며 "개장 전ㆍ후를 비교해도 단속되는 불법주차 건수는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도 "현재는 예약없이 현장에 방문한 차량들도 바로 예약해 주차가 가능한 만큼 실질적으로 주차예약제로 인해 방문객이 줄어든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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