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광주정신’과 ‘호남의 가치’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 광주와 호남의 발전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선거 때만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광주정신을 모독하는 것이다.”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무소속 천정배 후보 측은 21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다섯 번째 광주를 방문, “호남 내에서 표를 다툴 것이 아니라 바깥에서 이기는 것이 광주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라고 하자 “바깥에서 이기자고 하면서도 새누리당과의 수도권 선거전은 팽개친 채 광주를 다섯 번이나 방문, 자신의 패권과 기득권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것은 오히려 광주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천정배 후보 측 설성현 대변인은 “호남이 받아온 소외와 차별, 그로 인한 낙후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비전도 없던 문재인호 새정치민주연합이 선거 때가 되니 ‘광주정신’과 ‘호남의 가치’를 말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데 대해 광주시민이 과연 공감할 지 자문해 보라”고 지적했다.
설 대변인은 또 “문재인 대표가 자기 당 5명의 대선주자 지지율을 합치면 50%가 넘는다고 했으나 거기에 호남출신 대선주자는 한 명도 없으며, 광주를 다섯 번이나 방문해서도 호남지역과 호남정치 발전을 위한 어떤 대안도 발표한 적이 없다”면서 “더 이상 광주시민을 ‘호갱’정치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고 비판했다.
설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친박 권력형 비리게이트의 진상을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문재인 대표는 특검 주장도 못하고 있다”면서 “위대한 광주정신을 정치적 이익에 동원하지 말고 광주와 호남의 미래에 대한 비전부터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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