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홍콩 금융당국이 달러화에 묶인 자국통화 절상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중앙은행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전날 미화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HKMA는 이달 들어서만 미 달러화 58억5000만달러를 사들였다.
홍콩은 지난 1983년 이후 미국 달러에 환율을 고정하는 페그제를 택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달러당 7.8홍콩달러로 묶어놓고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홍콩 달러가 페그제 상단인 7.75홍콩달러까지 상승하면서 개입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홍콩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달러와 연동된 홍콩 달러가 뛰면서 홍콩 당국이 스위스처럼 페그제를 폐지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고 후강퉁 제도 시행 이후 홍콩 증시에 유입되는 해외자금이 늘면서 홍콩달러는 거센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중국기업지수(HSCEI)는 이달 들어서 16% 뛰면서 두바이 증시에 이은 세계 2위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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