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4만7000여명에 달하는 관내 외국인 거주자와의 공생(共生)을 위해 팔을 걷었다. 수원시는 최근 다문화 공생정책 일환으로 '외국인복지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건립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글로벌청소년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한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올 연말까지 삼성전기, 천주교수원교구유지재단과 함께 화서동에 '글로벌청소년지원센터'(가칭)를 건립한다.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378㎡ 규모로 오는 12월 완공된다.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취업능력개발, 검정고시반, 한국어교실, 심리치료 등의 서비스를 하게 된다.
수원시는 앞서 다문화 공생정책을 위해 외국인복지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팔달구 매산로3가에 있는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는 이국 생활에 지친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상담, 교육, 진료, 문화체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인권침해, 임금체불, 산재, 퇴직금 등을 비롯해 외국인등록, 등록사항 변경, 체류기간 연장 등에 대한 상담도 진행한다. 또 외국인 근로자 4대보험, 국민연금, 국민건강보험 등에 대한 상담과 진료 시 의사소통, 유관 의료기관 연결 등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한국어교육과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컴퓨터, 운전면허, 자동차 정비 등 교육 사업도 펼친다.
그런가하면 화서동에 있는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민자의 조기정착을 돕기 위해 한국사회 적응교육, 다문화 이해교육, 다문화가족자조모임, 다문화가족방문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대상으로 언어발달지원, 이중언어 지원, 중도입국자녀 한국어교육, 한국문화 교육 등도 펼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거주 외국인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사회주체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외국인 지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에는 결혼이주 등으로 국적을 취득한 사람이 6445명이며, 외국인은 총 4만7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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