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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스웨덴의 강한 경쟁력은 대학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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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스웨덴의 강한 경쟁력은 대학에서 나온다 손성환 주스웨덴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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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과학 등 분야의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스웨덴은 자동차, 항공산업 등 전통적으로 강한 제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신성장 동력 산업과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앞서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스웨덴의 산업 경쟁력 유지, 발전에 대학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스웨덴의 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율은 3.4%로 세계 4위다. 연구 활동의 주체는 대학들이다. 민간기업의 연구활동 역시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대학들은 민간기업들이 원하는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대학들은 창업기업의 혁신적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지주회사, 창업 인큐베이터 등을 설립하여 운영함으로써 지역 내 산업 클러스터, 과학단지 등과 함께 산ㆍ학ㆍ연 협력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기구의 주된 목적은 대학 내 연구 인력이 개발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기업의 상품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스웨덴 기업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스웨덴의 6개 주요 대학 연구진이 우리나라를 대거 방문한다. 방한 대표단에는 스톡홀름대학, 웁살라대학, 룬드대학, 샤머스공과대학, 왕립공과대학(KTH), 린쉐핑대학 등 스웨덴의 명문 대학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방한단은 연구자 40여명과 총장단 포함 대학 관계자 등 60여명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들은 21일~22일 양일간 우리나라 주요 대학들과 공동 학술 세미나를 갖는다. 우리 학계에서도 교수, 학생 등 200여명 이상이 참가한다. 양국 참석자들은 6개 주제에 대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며 상호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스웨덴 대표단은 우리 기업, 연구소, 대학도 방문한다. 양국 간에는 이미 다양한 학술 교류와 공동연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개최되는 공동 학술세미나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첫째, 이번 행사는 스웨덴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스웨덴은 첨단과학,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고령화 추세, 지속가능한 복지제도 운영 등 사회경제적 도전 과제에 대한 중장기 대처 방안을 마련해 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의 일환으로 한국,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5개국을 중점 협력대상 국가로 선정했다. 스웨덴은 이들 국가 중에서 한국을 과학기술 분야에서 역동적인 연구와 교육, 투자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하고 한국과 최초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둘째, 방문 대표단은 역대 한ㆍ스웨덴 학술 교류 중 최대 규모로서 스웨덴 학계가 우리나라와의 협력에 거는 기대를 짐작게 할 수 있다. 셋째, 세미나의 주제가 매우 광범위하고 포괄적이라는 것이다. 과학 기술뿐만 아니라 경제, 복지, 노인건강, 저탄소 사회 등 다양한 미래 도전과제가 망라돼 있다. 창의에 입각한 경제성장,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복지제도 운영을 위한 재원 확보, 나노기술과 재생의학 등 신성장 동력산업, 기후변화, 물 관리, 도시계획 등 광범위한 의제에 대해 활발한 토의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학 내 지주회사, 혁신 지원 사무소 등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의 경제 및 산업 발전에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스웨덴 대학의 운영 방식에 대한 경험 공유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는 스웨덴 국회의장도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작년 말 필자가 우르반 알린 신임 국회의장을 예방해 공동 학술세미나 개최 계획에 대해서 설명했을 때 알린 의장은 큰 관심을 보이면서 자신도 세미나 계기에 방한하여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스웨덴 국제연구교육협력재단(STINT), 전략연구재단(SSF) 등 스웨덴 과학계를 지원하는 핵심 기관의 대표들도 참가한다. 이는 스웨덴 측이 이번 행사에 갖는 관심과 기대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스웨덴 6개 대학 대표단과의 학술 행사가 양국 학계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교류와 실질 협력 증대에 중요한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손성환 주스웨덴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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