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떨림방지기술 1600만화소…쿼드HD 커브드 디스플레이
사전체험단 '입소문 마케팅'…조준호 사장 직접 아이디어
1년 액정무상교체 파격 AS…'LG G4' 출격 D-7 "준비 끝났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글로벌 무대 데뷔를 일주일 앞둔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LG G4'가 출격 준비를 완료하고 디데이(D-DAY)를 기다리고 있다. G4는 LG전자 스마트폰의 '30·30(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 돌파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을 띠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한국,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터키 등 6개국에서 여는 'G4 출시 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최종 점검 작업이 한창이다. 공식 석상 데뷔 직후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시장 출시를 위해 수율 맞추기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G4는 올해 LG 스마트폰 판매 성장률 30% 목표를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미션이 부여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은 7200만~7700만대 수준이다. 지난해 5920만대 대비 20~30%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30%인 2100만∼2300만대가 G4를 포함한 프리미엄 라인업의 몫이다. 결국 올해 LG전자 스마트폰의 대표 얼굴인 G4가 LG 스마트폰 30·30 돌파를 앞서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먼저 '디자인·디스플레이·카메라' 등에서 '최고 사양'을 내세웠다.
LG전자는 G4에 천연가죽 후면 커버, 3000R(원을 만들었을 때 반지름이 3000㎜) 곡률의 쿼드HD 화질 커브드 디스플레이, 조리개값이 F1.8인 1600만화소 손떨림방지(OIS)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등 값나가는 고급 부품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폰'으로서의 위상을 지켜낸다는 포부다.
사전 마케팅에도 파격을 더했다. 조준호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사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글로벌 4000명 G4 사전 체험단' 이벤트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주말 기준 4000명 모집 사전 체험단에는 15만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다.
사후 서비스(AS) 역시 전에 없던 조건이다. LG전자는 국내에서 예약 가입자를 포함해 다음 달 31일까지 G4를 개통하는 초기 구매 고객에게 '액정 무상교체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이 기간에 G4를 산 소비자는 구매 후 1년간 파손된 액정을 1회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G4에 적용된 부품이나 사전 마케팅 비용, 사후 서비스 등을 감안할 때 전작에 비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원가가 비쌀 것"이라며 "LG전자가 그만큼 공을 들여 판매 신장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G4 사전 마케팅은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맞대응이자 LG전자의 자존심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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