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중국 판매 가격을 낮추고 생산량을 줄이는 쪽으로 중국 성장 둔화 대응책을 마련했다.
카르스텐 엥겔 BMW 중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BMW가 다른 고급 자동차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판매하는 일부 모델의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엥겔 CEO는 또 점진적으로 중국 생산량을 줄여 재고 증가 위험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BMW는 이미 중국 딜러(판매상)들에게 과거 보다 적은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추가적인 생산량 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내 고급차 수요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인정하고 순응해야 하는 뉴 노멀(새로운 표준)"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공직자 부패 척결 캠페인으로 고급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BMW 뿐 아니라 고급차 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샌포드 C. 번스타인에 따르면 중국에서 판매되는 수입차의 판매 증가세는 거의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포드자동차와 폴크스바겐도 최근 몇 주 사이에 중국 자동차 판매가격을 최대 10% 인하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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