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세종]
1·2순위 청약률 18%에 그쳐…“임대료 너무 비싸다” 여론 지배적
㈜부영주택이 여수시 웅천택지개발지구에 건설하는 부영사랑 1·2·3차 아파트 청약 실적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실시된 웅천지구 부영아파트 3개 단지 2077세대(특별공급물량 제외) 1~2순위 청약 접수 결과, 377명만이 청약해 평균 18%의 저조한 청약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시작될 일반공급에서 얼마나 분양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약 결과, 월임대료 37만원인 59㎡형에 대해서는 청약자들이 관심을 보인 반면 월임대료 52만원인 84㎡형은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이 같은 현상은 공공임대아파트라는 점에서 낮은 임대료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이 정작 임대료가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다른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차 59㎡형(96세대)의 경우 1순위 58명, 기타지역 4명, 2순위 10명과 기타지역 2명이 참여해 총 22세대가 미분양됐다.
반면 1차 84㎡형(328세대)은 1순위 32명, 2순위 27명, 기타지역 1명 등 총 60명만이 신청해 268세대가 잔여물량으로 남았다.
2차 59㎡형(180세대)는 특별공급 2세대를 제외한 178세대 중 1순위는 35명, 기타지역 5명, 2순위 16명이 청약에 참여해 122세대가 남았다.
2차 84㎡형(900세대)는 특별공급 3세대를 제외한 897세대에 대해 1순위 30명, 2순위 19명, 기타지역 2명 등 총 51명이 청약하는데 그쳐 846세대가 남았다.
3차 59㎡형(228세대)은 특별공급 2세대를 제외한 226세대 중 1순위 69명, 기타지역 2명, 2순위 31명, 기타지역 3명 총 105세대가 공급됐고 121세대가 남았다.
3차 84㎡형(352세대)은 특별공급 1세대를 제외한 351세대에 대한 청약 접수 결과 1순위 22명, 기타지역 3명, 2순위 11명 참여로 총 36명만이 청약해 315세대가 일반공급으로 넘겨졌다.
부영주택은 지난 9일부터 웅천택지개발지구 4블록과 6-1블록, 6-2블록에 2084세대(전용 59㎡형 504세대, 전용 84㎡형 1580세대)의 입주자 모집을 공고했다.
이 아파트의 임대조건은 59㎡형이 임대보증금 6400만원에 월세 37만원, 84㎡형이 7900만원에 52만원이다.
청약 대기자 최모(34)씨는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공공임대아파트인 부영아파트 분양을 기다려 왔는데 임대료가 너무 높게 책정돼 청약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민협은 최근 성명을 내고 “부영주택이 임대료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입주 희망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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