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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강한 남자, 박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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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외야수…"올 시즌 목표는 전 경기 출장"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통산 2000안타 달성도 관심

소리 없이 강한 남자, 박한이 프로야구 삼성 외야수 박한이[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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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삼성 외야수 박한이(36)는 지난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네 경기에서 타율 0.500(16타수 8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한이가 활약하는 동안 팀도 최근 3연승(주간 4경기 3승 1패)으로 단독선두(12승 5패)를 달렸다.

그러나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는 아찔한 순간도 겪었다. 2-1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서 kt 박경수(31)의 우익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잡다가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글러브에 공을 쥔 채 쓰러진 박한이는 왼쪽 옆구리 쪽에 통증을 느꼈지만 정밀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었다. 그래도 올 시즌 전 경기 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박한이에게는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박한이는 19일 kt와의 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돼 한시름 덜었다. 류중일 감독(51)에게 "쉬고 나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는데 날씨의 도움도 받았다. 박한이의 1군 제외까지 고민한 류 감독도 "(1군 명단에서) 빼줄 생각을 했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해 남겼다. 다행히 날씨가 도와줘 시간을 벌었다"고 안도했다.

올 시즌 박한이는 이루고 싶은 목표가 많다. 팀의 5년 연속 통합우승에 기여하고, 2004년과 2006년에 이어 골든글러브도 받고 싶다. 이를 위해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에도 빠지려 하지 않는다. 그는 2001년 삼성에서 데뷔한 이후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했다. 2002ㆍ2003ㆍ2010년에는 전 경기에, 올 시즌에도 팀이 한 열일곱 경기에 모두 나갔다. 성적(타율 0.329(70타수 23안타) 2홈런 9타점 13득점)도 좋았다. 박한이는 "꾸준히 경기에 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야 그 다음을 생각할 수 있다. 전 경기 출장이 가장 욕심 난다"고 했다.


박한이는 경기에 많이 나갈수록 대기록에 가깝다. 박한이는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와 개인 통산 2000안타에 도전한다. 큰 부상만 없다면 양준혁(45ㆍ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할 수도 있다. 올해와 내년에 잇달아 안타를 100개 이상 치면 프로야구 최초로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친 주인공이 된다.


통산 2000안타 고지까지는 165개 남았다. 통산 2000안타는 양준혁(2318개)과 장성호(37ㆍktㆍ2071개), 이병규(40ㆍLGㆍ등번호 9번ㆍ2021개), 전준호(46ㆍ은퇴ㆍ2018개) 등 네 명만 달성했다. 박한이는 이르면 올해, 늦어도 2016시즌에 달성할 수 있다. 류 감독은 "튼튼하고 꾸준한 선수 하면 박한이다. 10년 넘게 100경기 이상 뛰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며 "올해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에 도전한다. 이 기록은 앞으로는 쉽게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칭찬했다.

현재 박한이는 경기 출장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그는 21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경기에 출전한다. 올 시즌 NC와의 첫 맞대결이다. 지난해에는 NC를 상대로 열여섯 경기에서 타율 0.288(59타수 17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 삼성 박한이 연도별 및 통산 성적


- 2001년, 130경기 타율 0.279(420타수 117안타) 13홈런 61타점
- 2002년, 133경기 타율 0.272(504타수 137안타) 10홈런 47타점
- 2003년, 133경기 타율 0.322(528타수 170안타) 12홈런 59타점
- 2004년, 132경기 타율 0.310(503타수 156안타) 16홈런 63타점
- 2005년, 123경기 타율 0.295(471타수 139안타) 9홈런 59타점
- 2006년, 126경기 타율 0.285(471타수 134안타) 6홈런 43타점
- 2007년, 123경기 타율 0.267(479타수 128안타) 2홈런 27타점
- 2008년, 104경기 타율 0.316(370타수 117안타) 4홈런 41타점
- 2009년, 110경기 타율 0.311(334타수 104안타) 2홈런 36타점
- 2010년, 128경기 타율 0.301(379타수 114안타) 11홈런 63타점
- 2011년, 121경기 타율 0.256(429타수 110안타) 4홈런 30타점
- 2012년, 111경기 타율 0.304(388타수 118안타) 1홈런 51타점
- 2013년, 112경기 타율 0.284(394타수 112안타) 6홈런 55타점
- 2014년, 125경기 타율 0.331(472타수 156안타) 9홈런 80타점
- 2015년(4월 20일 현재), 17경기 타율 0.329(70타수 23안타) 2홈런 9타점
- 통산, 1728경기 타율 0.295(6212타수 1835안타) 107홈런 724타점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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