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독일의 IT 테스트 전문매체 '디지털 테스티드'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전략 모델을 비교 분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디지털 테스티드는 삼성 SUHD TV와 LG OLED TV 모델에서 영화 '호빗'과 '인터스텔라'를 나란히 재생하며 실제 영화 감상 환경의 화질을 분석했다. 삼성 SUHD TV와 LG OLED TV가 일대일로 비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가 결과 전체 만족도에서는 SUHD TV가 90%의 만족도를 기록, OLED TV(85%)를 앞섰다.
SUHD TV는 기술적 측면에선 기존 LED-LCD 기술에 기반을 뒀지만 퀀텀닷필터(나노크리스털 기술), HDR(피크 일루미네이터) 등의 기술적 요소가 모여 화질의 차원을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디테일 묘사, 뛰어난 색감과 화면 재현력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와 UHD(초고해상도)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OLED TV에 대해서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 순수한 블랙, 뛰어난 화면각과 콘트라스트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디지털 테스티드는 두 모델의 세부적인 장단점도 비교됐다.
SUHD TV는 카메라 기능과 함께 스카이프(Skype) 라이선스 협약으로 비디오폰 통화가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반면 웹브라우저 퍼포먼스와 3D(3차원) 기능은 OLED TV가 앞서는 것으로 평가했다.
SUHD TV는 영화 장면 중 눈부신 태양, 물에 반사되는 햇빛, 전투 장면의 화염 표현과 디테일·선명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OLED TV는 어두운 색 표현과 자연스러움에서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SUHD TV는 화질 면에서 HDR(High Dynamic Range) 콘텐츠 재생의 표준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디지털 테스티드는 2D(2차원) 영상을 재생할 때는 밝기와 디테일, 음질 측면에서 SUHD TV가 한 단계 높은 성능을 보여주며, OLED TV는 3D 영상과 시야각에서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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