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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타로증시]'전차'처럼 달리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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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타로증시]'전차'처럼 달리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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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와 코스닥이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내달려가고 있다. 이번 한주동안에만 코스피는 214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은 700선 고지에 도달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최근 증시 분위기를 한장으로 표현해주는 타로카드는 강한 추진력과 힘을 상징하는 전차(Chariot)카드다. 이 카드는 전장에서 거리낌 없이 돌격해 적을 무찌르는 쌍두전차의 힘을 상징하며 승기를 잡고 기세등등한 상황을 표현하는 카드다.


하지만 단순히 그 기세만 표현하는 카드는 아니다. 이 카드를 자세히 보면 전차를 이끌고 있는 색깔이 다른 두마리 말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전차가 기세등등하고 추진력은 좋지만 방향을 한번 잘못 잡았을 경우 그만큼 위험하다는 불안심리를 표현한다.

실제 고대 전투에서 전차는 일거에 승패를 뒤집는 중요한 병력 중 하나였지만 한번 돌격을 잘못하면 무용지물이 되기도 쉬웠다. 급선회와 방향전환이 극도로 어려웠기 때문에 측면공격에도 취약했다. 장기말 중 전차를 본떠 만들어진 차(車)가 종횡축으로만 이동이 가능하고 대각선 이동이 불가능하게 규칙을 만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됐다. 또한 돌진하다가 바퀴가 돌부리에 부딪혀 균형이 깨지면 차량이 전복되기도 쉬웠다.


이러한 전차의 특성은 현재 증시와도 맞닿는 부분이 있다.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는 현재 증시상황에 대해 과열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도 살짝만 방향을 잘못 잡아도 돌이키기 힘들기 때문이다. 2분기 잠재적 위험으로 숨어있는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 깊은 돌부리에 부딪힐 경우 순식간에 급등락할 위험성도 큰 상황이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큰 전차에는 기수 혼자 전차를 몰지 않았다. 3명이 함께 타서 좌우와 후방을 살피면서 움직였다. 하지만 최근 증시는 조심성보다는 일단 투자하자는 분위기가 심해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신용융자잔액은 7조7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07년 6월26일 기록한 7조105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남의 돈을 빌려서라도 일단 강세장에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앞만 보고 달리는 증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장세는 오를 때 불같이 오르다가도 떨어지기 시작하면 또 엄청난 속도로 떨어진다"며 "지나친 레버리지로 인한 수습 과정이 상당히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흥분을 가라앉히고 잠재위험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국내증시는 펀더멘털 대비 너무 빨리 올랐고 여전히 잠재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기적으로는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겠지만 단기적 흥분은 경계하며 냉정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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