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직영점 운영 9년여만에 추진
최근에는 창립이래 처음으로 CEO에 외부인사 영입
윤윤수 회장, 브랜드 제고 위해 칼 빼들어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혁신의 칼을 빼들었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외부출신 사장을 수혈하는가 하면 9년여만에 직영점 운영도 추진한다.
세계시장에 비해 유독 뒤떨어진 한국내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불황 타개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최근 향후 본사사옥의 임대 및 직영매장 운영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현재 대리점과 백화점ㆍ대형마트 매장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 휠라가 직영점 운영을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단독매장(대리점)이 있긴 하지만 중심상권에서는 거의 빠져있다"며 "효율영업을 위해 임대료가 비싼 주요상권에서 직영점을 뺐지만 (직영점 운영을) 재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휠라코리아는 다른 패션브랜드들과는 달리 직영점이 전무한 상태다. 지난 2007년 마지막 직영점이었던 명동점을 폐점한 이후 9년째 가두점 체제로 운영중이다. 휠라코리아는 휠라와 휠라키즈, 휠라골프, 휠라아웃도어, 휠라인티모(속옷), 휠라티바(속옷) 등 총 6개 브랜드가 있으며 총 매장수는 800여개에 달한다. 이중 가두점은 420개, 나머지 380개는 백화점 및 대형마트에서 운영되고 있다.
휠라코리아가 직영점 운영을 재검토하는 것은 그 동안 인수합병(M&A)에만 지나치게 주력한 나머지 국내에서의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입점이 필요한 주요상권에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을 운영, 위상제고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휠라코리아의 이같은 변화는 최근 경영환경과도 무관치 않다. 윤 회장은 지난달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단독 대표이사체제로 전환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창립이래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2007년부터 8년동안 사장을 지낸 '휠라맨' 이기호 전 사장은 물러나고 김진면 전 제일모직 전무를 CEO로 영입했다.
김 신임 사장은 1987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2013년까지 제일모직에서 근무하며 패션1ㆍ2부문장, 빈폴사업부장 및 전무를 역임했다. 또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론칭을 이끌었던 계열사 개미플러스와 콜롬보 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업계는 윤 회장이 오랫동안 정체된 회사의 색깔을 바꾸고 경영전반에 혁신과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사장이 바뀐 이후 회사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혁신의 시발점으로, 내년부터 대대적인 조직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휠라코리아의 국내 사업 매출 실적은 2012년부터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3974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247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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