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항상 동행했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첫번째 순방국인 콜롬비아에는 함께 하지 못하고 페루 일정부터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16일~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중인 '2015 사이버스페이스총회'에 참석차 이미 출국한 때문이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 장관의 일정에 대해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사이버스페이스 총회와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겹치게 돼서 윤 장관은 총회 직후 중남미로 가서 대통령 순방 일정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의 첫번째 남미 순방국이 콜롬비아에는 동행하지 못하고, 사이버스페이스 총회가 끝난 직후 18일(현지시간) 오후 9시께 페루 리마에 도착해 이후 대통령의 남미 순방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노 대변인은 "사이버스페이스총회는 전직·현직·차기 의장 3명, 이른바 트로이카가 항상 참석해 왔던 게 관행이고 사이버스페이스에 관련해서 우리가 참석해서 우리의 의견과 입장을 개진하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상당히 예외적이지만 이렇게 일정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이버스페이스 총회는 전 세계 100여개 국가 및 30여개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 등에서 16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윤 장관은 직전 총회 의장으로서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최근 한수원 및 소니 해킹사건 등으로 심각해지는 사이버 안보 위협을 상기시키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사회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윤 장관은 이번 총회 참석 계기에 베트 쿤더스(Bert Koenders) 네덜란드 외교장관 및 줄리 비숍(Julie Bishop) 호주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주요 양자현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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