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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 민영화 재추진… 軍장병들 비싼물품 ‘울며 겨자먹기’ 구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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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 민영화 재추진… 軍장병들 비싼물품 ‘울며 겨자먹기’ 구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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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가 군마트(PX)의 민영화를 재추진한다. 민영화로 PX 판매물품의 가격이 오른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국방부는 민영화사업 중단을 선언했지만 1년 6개월만에 입장을 바꾼 셈이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해군은 GS리테일과 2010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PX운영을 GS리테일에 맡겼다. GS리테일은 해군 PX매장을 리모델링하고 매년 40억 7000만원을 해군에 지급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013년 5월 '국방경영 효율화 30대 중점과제'를 발표하면서 해군 뿐만아니라 전군의 PX 민영화를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문제는 판매물품의 가격이었다. GS리테일는 초기투자 금액과 해군에 지급해야 할 금액을 충당하기 위해 PX 판매물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육ㆍ공군 PX보다 평균 16.2%가 비싼 것으로 군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때문에 정치권과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자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2013년 10월에 "PX가 민영화되면 판매물품 가격이 오르게 되고 결국 봉급이 적은 병사들의 복지에 역행한다"며 PX의 민영화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군의 입장은 1년 6개월만에 바뀌었다.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지난달 '국방군인복지위원회'를 열고 이달내 공고를 내신규 민영위탁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선정된 업체에게 PX 판매물품의 가격대를 육ㆍ공군 직영PX수준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매장리모델링 등 사업초기자금 41억원을 투자한 GS리테일가 재선정될 경우 가격을 낮추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군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GS리테일은 운영적자로 인해 5년간 2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군당국이 해마다 민영업체에게 40억원을 받기 위해 장병들에게 피해를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PX를 민영화하게 되면 다양한 품목의 판매, 휴일개장 등 다양한 장점도 있어 민영화사업에 대한 보완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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