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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李총리 정조준 속 고위 국무위원들 줄줄이 해외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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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李총리 정조준 속 고위 국무위원들 줄줄이 해외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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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일파만파 확대되면서 이완구 국무총리를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공교롭게 이번 주부터 고위 국무위원들이 줄줄이 해외출장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 총리가 더 외롭게 됐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 총리에게 현금 3000만원을 건넸다"는 생전 인터뷰에 대해 이 총리는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내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까지 꺼내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을 비롯해 부총리, 정부조직법상 상위 부처의 수장인 외교부 장관 등 고위 국무위원들이 일찌감치 예정돼 있던 해외 출장을 소화한다.

우선 행정부 수반(首班)인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16일)부터 자리를 비운다. 박 대통령은 이달 27일까지 12일간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4개국을 잇달아 방문, 정상회담을 갖고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 이번 남미 순방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5개사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예정이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야당에서 '성완종 파문' 및 '세월호 1주기'를 이유로 순방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과 관련, "(순방은) 우리 정부가 대외적으로 약속한 일로 국가적 사업"이라며 "연기할 특별한 이유가 없으며 예정대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6~1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한다.


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6~17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2015 사이버스페이스 총회(Global Conference on Cyberspace 2015)'에 우리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수석대표인 윤 장관 외에 외교부, 미래부, 대검찰청,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범정부 대표단이 꾸려진다.


이와 함께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및 기념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국제 외교 무대에서 이미 약속된 일정을 바꾸거나 갑작스럽게 불참을 통보하는 것은 결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정된 순방과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이 총리 입장에서는 본인에게 조여오는 정치권의 화살과 함께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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