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14일 "2013년, 2014년 다른 의원들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받은 것 공개할 수 있다. 야당 의원들께 물어보라"면서도 "동료 의원들 이름을 거론하고 싶지 않다. 선관위에 가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으로부터 '성완종 리스트' 관련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이) 여야를 막론하고 동료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많이 낸 걸로 알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자신은 금품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같은 동료이긴 했지만 후원금을 한 푼도 안 받은 건 긴밀한 관계가 아니라는 것 아닌가"고 되물었다.
권 의원이 2012년 10월 13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나 점심 식사를 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이 총리는 "만난 사실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없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 무엇을 만나겠는가"라며 암투병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이 총리는 "2012년 대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총리실과 청와대에 파견된 검사들을 원대복귀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 총리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보겠다"며 법적 검토 후 답변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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