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14일 새누리당이 '성완종 리스트' 관련 이 총리의 수사부터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 총리에게 "대책회의에서 이완구 총리부터 수사하라고 유승민 원내대표가 발표했다. 총리직을 유지한 채 수사할지 여부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총리의 결단에 달렸다는 뉘앙스로 말했다"고 했다.
이어 "총리 혼자 이 문제의 책임을 다 지라고 하는 꼬리자르기식 같은 결정에 서운함을 느끼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서운한 생각 없다. 당연한 말씀이다. 그 말씀에 동의한다.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다만 이 총리는 "내각은 국민 전체를 바라봐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다"면서 사퇴는 거부했다.
한편 앞서 새누리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검찰에 이 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3000만원을 받았단 의혹을 우선적으로 수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