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헤어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가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우승 축하 메세지를 보내 구설에 올랐다는데….
미국 ESPN이 14일(한국시간) '스피스의 우승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는 단 한 사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보즈니아키의 '트위터 소동'을 소개했다. 보즈니아키가 트위터에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특히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러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해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게 출발점이다.
"매킬로이를 겨냥한 듯한 뉘앙스"라는 점에서 문제가 됐다. 보즈니아키는 지난해 1월 매킬로이와 약혼했다가 결혼 날짜까지 잡은 뒤인 5월 일방적인 결별통보를 받았다. "보즈니아키가 매킬로이의 2011년 마스터스 역전패를 빗대서 표현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매킬로이는 당시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리다 최종 4라운드에서 8오버파의 갑작스런 난조로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보즈니아키가 '단 한 차례도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굳이 지적한 게 매킬로이의 아픈 기억을 건드리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보즈니아키는 분위기가 과열되자 글을 올린 지 3시간 만에 다시 트위터에 설명을 남겼다. "나는 스피스의 우승을 축하하려는 것일 뿐 다른 의도가 없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일부는 과거의 일로부터 빠져나올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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