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화이트 타이거의 힘'.
블룸버그통신이 14일(한국시간) "올해 마스터스를 중계한 CBS의 최종 4라운드 시청률이 지난해 6.9%에서 8.7%로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에서 1400만 명이 시청했다는 의미다. 지난해는 1110만 명이었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첫날부터 선두를 독주하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내 동력을 만들었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출전 여부로 속을 태우던 오거스타내셔널 측은 스피스의 등장에 '흥행 대박'이라는 예상 밖의 성과를 얻었다. 스피스가 바로 미국인들이 쇠락해 가는 타이거 우즈(미국) 대신 '차세대 타이거'라는 애칭을 붙이며 성원하고 있는 선수다. 이번대회에서는 특히 첫날부터 8언더파를 몰아쳐 시선이 집중됐고, 36홀 최저타(14언더파 130타)와 54홀 최저타(16언더파 200타) 등 연일 신기록을 곁들여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미국인들에게는 사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보다 스피스의 질주가 더 관심사가 됐다. 여기에 우즈의 귀환이라는 카드가 더해졌다. 스피스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즈가 1997년 수립한 72홀 최저타(18언더파 270타)를 작성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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