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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인수가 낮추려 주가조작" 박삼구 회장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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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인수가 낮추려 주가조작" 박삼구 회장 피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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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가를 낮추기 위해 주가를 조작 등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로 피소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금호산업 주식 2300주를 보유한 강모씨는 업무상배임, 내부자 거래·시세 조정·부정거래행위 등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입찰방해죄(예비적 범죄 사실) 등을 이유로 박 회장과 금호 그룹 소속 임원 20명을 고소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서울중앙지법 조사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강 씨는 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해 금호그룹 임직원이 보유한 금호산업 주식을 속칭 '누르기 방식'으로 매도 주문해 주가를 고의로 낮췄다고 주장했다.


오는 28일 본입찰이 예정된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인수금액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는 얘기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로, 박 회장은 입찰 최고가격에 금호산업의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강씨는 또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가 조작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2월26일 신세계가 금호산업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자 원일우 금호산업 사장(3000주)과 금호건설 부사장·상무(각각 2000주)가 일제히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었다. 하지만 다음날 신세계가 인수의향서 철회하면서 금호산업 주가는 13.3% 급락했다.


강씨는 "피고소인들은 금호산업의 주가를 부양해 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해 주가 시세를 조정해 주주들의 재산에 손해를 가했다"며 배임 혐의를 주장했다.


강씨는 금호 임원들이 2014년 11월∼올해 2월 주식을 매도한 리스트를 자료로 제출한 상태다.


강 씨는 "피고소인 박삼구는 정·관계 인맥을 자랑하면서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을 쥐락피락하고 있는 사건으로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금호산업의 매각작업시 공정한 입찰을 방해하고 있는 사안이므로, 가능한 검찰에서의 직접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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