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국내에서 허가받은 신약이 49개에 달했다. 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국내·외 제약사들이 노인성 질환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면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신약이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14일 발표한 지난해 허가·신고된 의약품 2929개 가운데 신약은 49개에 달했다. 신약 허가건수는 2010년 49개에서 2011년 31개, 2017년 17개 등으로 대폭 줄었다 지난 2013년 23개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카엘젬벡스의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주' 등 국산 신약이 1개였고, 나머지 48개는 다국적 제약사가 개발했다.
지난해 허가받은 신약은 대부분 고령화와 연관이 깊었다. 질환별로 가장 많은 허가받은 품목은 우울증 치료제 등 정신신경용제(16품목)였지만, 이 가운데는 55세 이상 불면증 환자나 치매 의약품 등도 포함됐다. 당뇨병 치료제 신약(11품목)과 항악성 종양제(7품목)가 뒤를 이었고, 혈압강하제(고혈압약) 신약도 1건 허가를 받았다. 모두 노년에 많이 시달리는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지난해 허가된 전체 의약품 중에서도 노인들이 많이 복용하는 고혈압 약 등 순환계용 의약품이 515개(18.3%)에 달했다. 전연령층에서 많이 찾는 해열·진통·소염제가 포함된 신경계용(577개, 20.5%)에 이어 많았다. 소화기관계용 33개(11.9%), 대사성용 258개(9.2%), 항생제 258개(9.2%)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현재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2.7%를 기록하며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인성 질환도 급증하는 추세다.
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14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89.2%가 만성질환을 갖고있고, 특히 고혈압(56.7%)이 가장 많았다. 관절염과 당뇨병도 각각 33.4%와 22.6%로 뒤를 이었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고혈압 환자는 2009년 487만명에서 지난 2013년 13.1% 늘어난 551만명으로 집계됐다. 고혈압 관련 진료비 역시 2009년 6704억원에서 지난해 8104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당뇨병 환자는 2009년 190만명에서 작년 231명으로 21.6% 늘었고 진료비는 4463억원에서 5819억원으로 30.4%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신약의 허가·신고 품목수의 증가세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다양한 의약품 수요를 반영한 제약사의 제품 개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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