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삼성전자가 13일부터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한다. 하루 4시간을 기본 근무시간으로 하며 주 40시간 내에서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4월 연구개발(R&D)과 디자인 직군에 한해 시범 도입한 자율출퇴근제를 이날부터 생산직을 제외한 본사 전 임직원으로 확대 시행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주 40시간, 하루 4시간 이상 일하는 조건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목요일에 집중적으로 일한 뒤 금요일에는 오전 10시 퇴근해 주말여행을 떠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해외 사업장에도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 SDI 등 다른 전자 계열사에도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한 것은 직원들의 창의성과 일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삼성 관계자는 "직원마다 일하는 스타일과 선호하는 근무 시간이 다른 만큼 이를 일일이 회사가 관리하기보다 직원들이 알아서 선택하도록 한 것"이라며 "대신 회사는 직원들을 성과로 평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자율출퇴근제는 SK, LG등 이미 여러 기업이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SK는 2014년부터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에서 자율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LG그룹도 LG생활건강 등 일부 계열사가 유연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한화는 1~8세까지 자녀를 둔 직원들이 오전 9~10시 사이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임신한 여직원을 위해 2013년부터 임신 기간 중 30일을 택해 오전 10시까지 출근하고 오후 5시에 퇴근하도록 하는 근로시간 단축제를 시행 중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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