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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방외교'가 만개(滿開)하고 있다.
남 지사는 지난해 7월 도지사 부임 후 지방외교 강화를 위해 '외교정책과'를 신설했다. 자치단체에 지방외교를 위한 과가 신설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남 지사는 이후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세계 열강을 돌며 지방외교에 힘을 쏟았다.
이번에는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열강의 유력인사들이 잇달아 남 지사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를 찾는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13일 독일 연방하원 대표단, 14일 페타르 안도노프(Petar Andonov) 주한 불가리아 대사, 17일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영국대사 등을 잇달아 만난다.
남 지사는 13일 오후 1시10분 수원 봉녕사에서 옌스 코에펜(Jens Koeppen) 독일 연방하원 디지털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10여명과 오찬을 한다. 독일 연방하원은 우리나라의 국회의원과 같은 지위다. 법률의 제정과 연방총리 선출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독일 대표단은 이날 경기도의 세계적 IT기술, 최근 출범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력관계 등에 대해 남 지사와 협의한다.
도 관계자는 "독일은 최근 메르켈 연방총리 주도하에 디지털 아젠다를 전면에 내세우며 IT분야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며 "창조경제와 IT, 스타트-업 기업 지원 분야에서 두 지역간 협력 관계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14일 오전 10시30분에는 페타르 안도노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를 접견한다. 안도노프 대사는 이날 면담에서 '한-불'수교 25주년을 맞아 로젠 플레브넬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의 판교테크노밸리 방문과 두 지역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경기도는 2008년과 2013년 도 통상촉진단을 불가리아 소피아에 파견해 총 700만달러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 도는 불가리아 대통령이 경기도를 방문할 경우 두 지역간 경제협력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 지사는 17일에는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를 만난다. 지난 2월 부임한 찰스 헤이 대사는 최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하는 등 경기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앞서 영국 IMI사는 파주 당동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산업단지에 2000만달러를 투자, 첨단 산업용 밸브 제조 공장을 준공했다. 또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사의 엔비로(ENVIRO) 2층 버스가 지난해 말 경기도에서 시범 운행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해외 주요 인사들의 잇단 경기도 방문은 남 지사가 그간 노력한 지방외교 강화의 결실"이라며 "최근 급격히 성장한 경기도의 경제위상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등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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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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