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홍준표 경남지사의 트위터 계정이 삭제된 점과 관련해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고 취재가 이어지자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사실이라면 명백한 증거인멸"이라고 주장했다.
강희용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왕성한 SNS 소통을 자랑하던 분이 아무런 사전 예고도 없이 계정을 삭제한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강 부대변인은 "이제라도 홍준표 도지사는 억대 불법경선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당당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부대변인은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 중 가장 먼저 홍준표 지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억대 불법경선자금 수수 의혹을 시인한 측근의 진술도 있고, SNS 계정 삭제 등 증거인멸 의혹까지 있다"고 꼬집었다.
또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도 지나지 않았다"며 "신속하고 엄정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홍 지사에게 금품을 줬다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녹취록이 공개된 후 홍 지사의 트위터 계정이 삭제된 것이 확인됐다.
자신의 영문 이름인 'JoonPyoHong'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홍 지사의 트위터에는 현재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나온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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