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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DLS 발행액 5조7387억원…전년比 2.2%↑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DLS·파생결합사채 DLB 포함)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DLS 발행금액은 5조73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직전분기대비로는 1% 감소한 수준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DLS 시장은 원유가격 상승전망과 미국 달러화 강세,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불확실한 투자환경 속에서도 1%대 초저금리 시대 등으로 발행이 꾸준히 이어졌다"며 "또한 비교적 안전한 자산의 투자심리와 기초자산의 저가매력 등도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풀이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금리를 기초로 하는 DLS가 3조625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3.4%를 차지했다. 지수와 신용 DLS는 각각 21.6%와 14.9%의 발행 비중을 보였다.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4535억원으로 전체 7.9%를 차지했다.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발행액이 직전분기 대비 5.7배 이상 늘었는데, 지난 1월부터 원유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과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과 사모 발행이 각각 1조7873억원과 3조9514억원을 나타냈다. 공모의 경우 직전분기 대비 41.4% 늘었고, 사모는 12.8% 하락률을 보였다. 공모금액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DLS가 금리인하에 따라 초저금리 시대 새로운 재테크 대안이자 유가반등세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모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전액보전형이 3조3062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7.6%를 차지했고, 원금비보전형은 2조4325억원(42.4%)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유가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폭락하면서 원유 기초자산 상품들이 녹인(Knock-in)구간에 진입해 실제 손실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 구조의 상품을 선호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별 발행 규모를 보면, 현대증권이 7734억원으로 점유율이 13.5%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어 NH투자증권(6953억원)과 KDB대우증권(6843억원), 하나대투증권(4936억원), 대신증권(4854억원) 등의 순이었다. 상위 5개사의 총 발행금액은 3조132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4.6%를 차지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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