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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정 오륙도 육이오…그런데 80%는 '노후대비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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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직장인 등 1878명 설문조사
정년 60세는 옛말, 평균 52세 은퇴 예상


사오정 오륙도 육이오…그런데 80%는 '노후대비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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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 국내 모 대기업에 25년째 근무하고 있는 박명준 씨(53ㆍ가명)는 전 세계적인 디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접할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 국민연금ㆍ개인연금ㆍ퇴직연금에 가입하고 3억원을 은행에 예치하는 등 나름 성실한 노후준비를 했다고 자신했지만, 연금지급액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초저금리로 이자 수입은 커녕 원금을 지킬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 직장인 1636명과 자영업자(프리랜서 포함) 242명을 대상으로 '노후 준비 정도'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미래의 자신의 노후를 떠올렸을 때 '암담하고 불안한 기분이 든다'고 답한 이들이 46.8%로 절반에 달했다.


'희망적이고 긍정적이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 12.9%에 불과했고, 나머지 39.9%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히 경제활동 인구 10명 가운데 8명은 노후 대비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접어들면 퇴직 걱정=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이 예상하는 본인의 퇴직 연령은 52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및 제조 분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퇴직 연령이 가장 높았던 반면 디자인 분야 직장인들은 가장 낮았다. 성별로 구분한 결과를 살펴보면, 여성 직장인들보다 남성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퇴직 연령이 더 길었다. 남성들은 54.4세, 여성들은 49.5세 즈음에 회사생활을 그만둘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직장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퇴직 시기를 연령별로 분석해 보면, 나이가 낮을수록 예상하는 퇴직 시기가 빨랐다. 20대 직장인들은 48.6세, 30대는 51.4세, 40대 이상 직장인들은 55.6세를 본인의 퇴직 시기로 예상했다.


현재 담당하고 있는 직무별로는 생산 및 제조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자신의 퇴직 연령을 55.8세로 진단해 퇴직 시기가 타 직무자에 비해 가장 늦었다. 기술개발 52.7세, CS/고객응대 52.6세, 영업/영업관리 52.3세 등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전반적으로 기업경영 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직장인 82.8%가 '급작스러운 퇴사'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복수응답)로는 '요즘 기업경영 환경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64.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나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서(30.0%)', '특별한 기술이나 전문성이 없어서(23.6%)', '나이나 직급으로 볼 때 내 순서인 것 같아서(23.1%)' 등이 주로 거론됐다.


◆노후대비 10명 중 8명 "거의 못 해"=노후에 대한 불안감 정도는 자영업자들에게서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현재 자영업을 운영 중인 이들 중 49.2%가 노후를 불안하고 암담하게 내다봤고, 직장인들 중에는 이보다 조금 적은 46.4%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의 노후를 떠올렸을 때 이처럼 암담하고 불안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지금 당장 노후대비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노후 대비 정도는 어떠한지 질문에 자영업자 85.1%, 직장인 80.9%가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영업자 및 직장인들이 노후 생활에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복수응답)은 '돈'이었다. 무려 86.8%의 응답률로 경제력에 대한 걱정이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건강(54.7%) ▲사회적 고립감(11.3%) ▲외로움(9.7%) ▲무료함(7.2%) 순으로 걱정이 되는 항목을 꼽았다.


◆안정적인 노년 위해 필요한 금액은? = 잡코리아에 따르면 노년을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매월 평균 207만9000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노년을 위한 경제적 준비(*복수응답)를 '국민연금'에 의존한다는 답변이 응답률 57.8%로 가장 많았고, 적금 및 저축을 들고 있다는 의견은 응답률 37.1%로 나타났다. 반면,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31.8%로 꽤 많았다.


이런 현실 때문인지 현재 내가 준비하는 노후대비 자금은 '부족한 편이다'고 답한 이들이 전체 86.0%로 매우 높게 나타났고, '충분한 편이다'고 답한 이들은 3.4%로 매우 적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 및 자영업자들이 자신의 노후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후를 준비하지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가?' 질문한 결과, 소득 자체가 적다는 의견이 응답률 72.7%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높은 물가 때문에(39.1%) ▲전세 및 집구매 담보 대출 상환 때문에(34.4%) ▲자녀 교육비 때문에(28.6%) ▲현재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여행 및 쇼핑 등 지출이 많기 때문에(21.3%) ▲부모님 부양 때문에(13.9%) 등의 이유로 노후준비 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퇴직 후에도 수입이 따르는 노동을 통해 보다 나은 노후를 설계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수명이 70∼80세이던 시절에는 '공부-취업-은퇴'라는 삶의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100세 시대에는 '공부-취업-공부-재취업'의 순환형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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