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격 전망 하향 조정
단기 변동성 강해지나 유가 하락이 버팀목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향후 곡물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재료비가 안정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음식료업종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9일 한국투자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농무성은 지난 1분기 'USDA gricultural Projections to 2024'를 통해 주요 곡물 가격이 향후 10년간 연평균-1.9%~+0.7%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곡물가격이 2012년 하반기 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농가가 경작면적을 줄일 위험이 있다"며 "그러나 원활한 생산 과 더딘 수요 증가로 재고 수준이 역사적으로 높고, 대체에너지의 증가와 유가 하락 등으로 바이오에탄올 원료용 수요 전망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 가격 상승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2, 3분기는 곡물의 생육기여서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데 여름까지 태평양 연안에서는 약한 엘니뇨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부담이다"라면서도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헤알화 절하로 브라질의 대두와 원당 수출이 증가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투기세력도 아직 매수 포지션을 늘리지 않았다"며 "이란 핵협상 타결로 유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곡물가격 상승 압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별한 기상이변이 없다면 연말까지 곡물가격은 경작면적이 축소되고 있는 옥수수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현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곡물가격의 하향 안정은 음식료 업체에는 주요 재료비의 안정을 의미하므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판매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현재 관측된 바로는 여름 기상 여건도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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