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8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과 동교동계와의 화해를 두고서 눈물을 흘려가며 "지분 논란이 아니라 원칙과 정도의 길을 우리 모두 걸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추 최고위원은 원칙과 정도로 당이 통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동교동계를 성토했다. 그는 대북송금특검 당시 김 전 대통령과의 일화와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김 전 대통령이 했던 말들을 소개하며 "정치인에 중요한 건 지지세력인 국민의 뜻을 헤아리는 것"이라며 "어디까지나 지지세력을 받들고 챙기라는 것이 대통령의 유언"이라고 소개했다. 추 최고위원은 "(동교동계가) 가신 그분(김 전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채로 묘소 앞에서 분열의 결의를 한다는 것은 왜곡된 것"이라며 "그 분(김 전 대통령)의 뜻이 생전에도 사후에도 당신 자신의 지분을 챙기라는 것에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노갑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7일 문 대표와 동교동계의 화해와 관련해 "그동안 정당정치 관행상 주류 60%+비주류 40% 배합한 정신을 문재인 대표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추 최고위원이 이같은 권 상임고문의 발언을 정면공격한 것이다.
그는 과거 천정배 광주 서을 예비후보과 신기남 의원, 정동영 서울 관악을 예비후보가 정풍운동을 일으켰던 것과 관련해 "천신정의 정풍운동이 결코 틀린 것은 아니었다"며 "틀렸다면 분열에 앞장섰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최고위원은 "과거 정풍운동의 대상이 됐던 동교동계를 내세워 정 예비후보를 제압할 것이 아니라 분열을 막고 통합을 호소하는게 정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추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 유권자들에게 분열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호소한 것"이라며 "사적 감정으로 지금 이렇게 아무개 죽일 놈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라고 최고위 발언을 설명했다.
그는 분열의 주체에 대해서는 천 예비후보와 정 예비후보를 직접 언급하며 "그 분들의 잘못은 분열을 선동하고 당을 깨고 지지세력을 쪼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추 최고위원은 진정한 화해 방법으로 문 대표가 참여정부 당시 대북송금을 했던 것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추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해결해야 한다"며 "대북송금특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하고, 분열을 막기 위해 내가 앞장서 노력할테니 도와달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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