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기술개발(R&D) 과제 신청시 개념계획서를 도입한 이후 중소·중견기업 참여가 증가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2015년 상반기 개념계획서 접수 평가 결과, 총 256개 선정 예정 과제에 1331개 개념계획서가 접수돼 최종 경쟁률 5.2:1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해당 사업 경쟁률인 4.3:1 보다 21% 증가한 것이다.
개념계획서 제도는 사업계획서 평가에 앞서 아이디어 중심으로 작성한 5쪽 내외 개념계획서를 먼저 평가하는 것으로,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과 에너지기술개발사업,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 등 3개 사업 256개 과제에 적용하고 있다.
개념계획서 단계에서는 복잡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돼 과제 신청자, 특히 정부 R&D 경험이 많지 않은 중소·중견기업의 참여가 쉬워져 정부 R&D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접수됐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접수된 개념계획서 1331개 가운데 산업부 R&D 참여 경험이 없던 중소·중견기업이 제출한 과제는 653개로 49%를 차지한다. 지난해 신규 참여 중소·중견기업 수 263개 보다 크게 증가했다.
산업부는 개념평가를 통과한 과제에 대해 5월부터 본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내실있는 과제 검토를 위해 본 평가(대면평가)에 앞서 평가위원이 사전에 사업계획서를 검토하는 사전 서면검토를 2주간 실시한다.
사전 서면검토 결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과제 신청자에게 통보하여 보완자료를 제출하고 소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과제 신청자간 상호 발표·토론을 거치는 토론평가를 도입, R&D 방법론의 장·단점을 비교하여 더욱 우위에 있는 신청 기관이 가려지게 유도할 계획이다.
차동형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산업부 R&D 사업의 진입장벽이 낮아져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참여가 증대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R&D 평가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역량 있는 수행기관 선정에 노력해 R&D가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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