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양천구청장, 2015 정책엑스포에서 서울의 로빈슨 크루소, 명절 엄마도시락 배달 등 감동 사례 발표, 공감대 끌어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김수영 양천구청장 7일 국회에서 열린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에 참석, ‘찾아가는 복지가 답이다’라는 주제로 ‘3氣 전략으로 펼치는 복지정책’에 대해 국회 도서관에서 발표했다.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 행사 중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우수사례를 한자리에서 듣는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찾아가는 복지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더 이상 줄 것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주민들의 복지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방문복지’를 고안하게 되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양천구는 복지정책 추진방안으로 3氣 전략(앞서氣, 모으氣, 나누氣)을 소개했다.
‘앞서氣’로 역량 있는 공무원을 현장에 전진 배치하는 ‘방문복지팀’을 신설, ‘모으氣’로 종교단체, 의료기관 등 민과 관의 지역자원을 모아 네트워크를 형성, ‘나누氣’로 포럼, 복지 콘서트 등을 통해 주민이 복지주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무엇보다도 발표회장의 주민과 공무원들로부터 공감을 끌어냈던 이야기는 서울 한복판의 로빈슨 크루소 사례였다.
지난 겨울 사는게 힘들다며 동 주민센터를 찾아온 50대 후반의 남자에게 사회복지 담당직원이 신청절차를 안내하며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라고 말했지만 1달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수소문해 찾아갔다.
그는 대신 써줄 이웃도 친척도 없고, 자신은 글자를 몰라 신청서를 쓸 수 없었다는 사례를 소개, 지금은 방문복지팀의 도움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만약 방문복지팀이 이 남자를 찾아가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자신만의 무인도에서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힘든 겨울을 보내야 했을 거라며 찾아가는 복지를 실현하는 이유에 대해 발표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이처럼 안타까운 사례가 더이상 양천에서는 일어나질 않길 바라며 올해는 현재 4개 동에서 운영중인 방문복지팀을 전동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찾아가는 복지는 관의 힘만으로는 힘들며 주민이 스스로 복지주체가 되어야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동 마을복지 페스티벌(발표회)과 주민 토론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찾아가는 복지를 통해 다함께 행복한 양천을 만들어가겠다”며 발표를 마쳤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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