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관련 의혹이 지속 제기되고 있지만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이명박 전 대통령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대립하며 한 발짝도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7일 종료를 앞둔 특위 연장을 위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선 MB 출석이라는 정치적 명분 때문에 진상규명이라는 실리를 챙기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주례회동을 열고 해외자원개발 국조특위 활동기한 연장에 대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정조사 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 등은 국정조사 연장에 반대하며 특위 회의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한 차례 만났지만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다.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주례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문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연장을 안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지도부 합의를 새로운 지도부가 뒤집을 순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여당 특위위원 중에는 (기간 연장을) 전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는 새누리당의 고의적인 방해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해외자원개발에 27조원을 투입했고 앞으로도 34조3000억원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혈세 낭비가 심각한데도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기간연장은 무조건 거부하고, 해외자원개발의 중요한 증인인 MB출석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자원외교국조특위에 증인에 나갈 테니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오라고 요구하는 등 문재인 대표는 야당대표가 되신지 불과 2개월이 조금 지났는데 벌써 차기 야당 대선후보가 된 듯이 자신만의 이미지 쌓기에 매몰돼 있지 않나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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