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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영향 주택부금·장기주택마련 예금 밑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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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금리혜택 줄어 시들…7월부터 주택청약통장 통합

금리 인하 영향 주택부금·장기주택마련 예금 밑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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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때 서민층에 인기가 높았던 주택부금과 장기주택마련의 예금 잔액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세제혜택 축소, 주택청약종합저축 일원화 등의 단기적 이슈에 금리 인하라는 장기적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 평잔 기준으로 예금은행에 예치된 주택부금 잔액은 1조338억원으로 1989년(8698억원) 이후 2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택부금 잔액은 지난 2004년(8조5961억)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0년만에 1/8 규모로 줄어들었다. '장마저축'으로 불리며 인기가 높았던 장기주택마련저축도 지난해 평잔이 5조6227억원을 기록, 2004년(5조5813억원) 이후 10년만에 최저 잔액을 기록했다.


주택부금과 장마저축은 각각 2004년과 2009년 세제혜택이 사라지면서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장마저축은 일반인들에게 소득공제 혜택이 없고 실익이 없다는 것이 부각되면서 상품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고, 금리혜택도 줄면서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라는 관측도 있다. 저축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금리 혜택이 갈수록 약화된 것이다. 2005년 2월 기준으로 연이율이 4.55%에 달하던 주택부금 금리는 10년이 지난 2월 2.44%로 떨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는 전세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등을 이용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7월부터 정부가 청약예금·부금과 청약저축 통장을 없애고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하기로 하면서 통장 갈아타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영향도 크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7월부터 4개 상품이 통합될 주택종합청약저축이 청약권 확보 수단으로 각광받다 보니 가입자 수도 늘게 되고, 다른 부금이나 주택관련 상품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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