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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임금에도 印尼 제조업 경쟁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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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빠른 임금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제조업의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시장조사업체 EIU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인도네시아 제조업 노동자들의 시급은 평균 48%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미국 제조업 임금 상승률(12%)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인도네시아 제조업 임금 차이는 58배로 지난해 76배에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같은 임금 급등세에도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받는 돈의 절대액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적다. 인도네시아 제조업 노동자들의 시급은 2019년 74센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 전망치(42.82달러)는 물론 중국의 4.79달러도 크게 밑돈다. 베트남(3.16달러), 필리핀(3.15달러)보다도 낮다.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지만 젊은층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의 임금 절대액이 여전히 낮은 배경이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치솟는 비용 탓에 중국을 떠나는 해외 기업들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낮은 생산 비용과 풍부한 노동력은 인도네시아를 새로운 제조업 허브로 탄생하게 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IU는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은 중국 제조업 비용 급등의 수혜를 받고 있는 국가들"이라면서 "풍부한 노동력 공급으로 인해 중국과 이들 국가들 사이의 임금 격차는 향후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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