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근 화재 진압 후 야외에서 컵라면을 먹는 소방관 사진이 화제가 된 가운데 사진의 주인공 홍치성 소방장이 관심과 격려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홍 소방장은 6일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진이 포착된 당시 상황과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3일 새벽에 중고차 매매단지 화재 현장에서 큰 불길을 잡고 잔화정리를 위해서 내부에 진입한 뒤에 공기 호흡기를 교체하기 위해 잠시 나왔다가 사진이 찍혔다"면서 "당시에는 사진 찍히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잠시 쉬면서 휴식을 취하더라도 현장 상황이 급박하게 변할 수 있으니까, 그런 식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말했다. 홍 소방장은 "(사진이 화제가 된 뒤) 많은 분들이 '뭉클하다', '미안하다' 등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오히려 제가 뭉클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며 "앞으로 좀 더 열심히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은 (사진 속)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집사람은 사진이 작업 후에 좀 초췌한 모습으로 나와서 마음이 아팠던지 썩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큰 이슈가 됐던 '현직 소방관들의 현장의 처우와 근무 환경이 좋지 않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홍 소방장은 "개인적으로 제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인력 보강"이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담당 부서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고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나아지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컵라면 사진이) 소방관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일 뿐인데 이렇게 많이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각종 현장에서 소방관들을 만나게 되면 따뜻한 말씀이나 시원한 생수 한 잔 건네주시면 힘이 많이 생긴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119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3일 새벽 2시께 부산 연제구 거제동의 한 중고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날 홍치성 소방장을 포함한 370명의 소방관들은 이를 진압하기 위해 6시간 동안 사투를 벌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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