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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광고' 고대디 뉴욕 상장 첫날 31% 급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인터넷 도메인·광고업체 고대디(GoDaddy)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 날 주가가 31%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대디 주가는 공모가 20달러 대비 31% 상승한 주당 26.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도 주가는 25.49~26.84달러 사이를 맴돌았다. 종가 기준 고대디 시가총액은 40억달러에 근접했다. 하룻밤 사이에 시총 10억달러가 증가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고대디는 지난해 말 현재 전 세계 5900만개 도메인을 관리하고 있다. 전 세계 도메인의 21%를 점유하고 있다. 고대디는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 시즌 때마다 섹시한 광고로 광고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 여성 카레이서 다니카 패트릭과 수퍼모델 바 라파엘리 등이 고대디의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WSJ은 고대디의 성공적인 미 증시 데뷔가 부족한 현금 흐름을 메우는데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대디는 지난해 27% 증가한 14억달러 매출을 기록했지만 1억4300만달러 적자를 내 3년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우버, 스냅챗, 핀터레스트 등 올해 미국 신생 기술기업들이 자체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수백억달러의 몸값을 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고대디의 성공적인 데뷔전은 미국 기술기업에 쏠린 기대감을 반영한다. 고대디는 벤처 투자자들이 지원하는 신생기업은 아니지만 KKR 등 사모펀드의 자금이 들어간 기술기업이다.


잔잔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 IPO 시장에 고대디의 성공적인 데뷔가 파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보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미국 IPO 기업들의 상장 첫날 주가 상승률은 평균 10%에 그쳤다. 최근 4년 성적 가운데 가장 낮다. 올해 미국에서는 36개 기업이 IPO를 통해 62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IPO 조달 금액의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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