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68% 결제 과정에서 불만
"결제 과정 오래 걸려", "매장 직원이 애플페이를 몰라", "두 번 계산 돼"···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애플페이를 이용자 중 세 명 중 두 명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기술(IT)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리서치업체 포닉스 마케팅 인터네셔널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애플페이를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사람 중 68%가 결제가 부정확하게 되는 등의 문제를 경험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사용자 중 66%가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단말기에 등록했지만, 시스템 오류 등의 이유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는 응답이 3000건에 달했다. 그 중 48%는 결제 과정이 너무 오래 걸렸고, 42%는 매장 점원이 애플페이로 결제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36%는 결제가 부정확하게 진행되거나 두 번 결제됐다고 응답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아이폰 이용자 85%가 애플페이를 사용해본 적 없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다. 나머지 9%는 시도는 해봤지만 결제 방법을 모르거나 가맹점을 찾을 수 없어 실패한 경우였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해 결제를 진행하기 때문에 미국 내 매장에서 NFC리더기를 갖추지 않은 이상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마그네틱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상용화에 장점을 가진 삼성페이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22만개인 반면 삼성이 인수한 루프페이로는 1000만여 개의 가맹점에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애플 실적발표 행사에서 "2015년은 애플페이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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