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대표적인 고액 연봉 집단으로 꼽히는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와 급여, 성과급을 받은 등기임원은 누구일까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등기임원에게 5억원 이상 연봉을 지급한 증권사는 15개에 달했다. 이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김석 삼성증권 전 대표였다. 김 전 대표는 급여 6억9000만원, 성과급 9억5000만원, 퇴직금 5억3000만원, 기타를 받아 총보수로 22억5000만원을 손에 쥐었다.
급여만 놓고 보면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이 단연 1등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총 20억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이중 급여가 13억원에 달했다. 아들 양홍석 사장도 급여 8억원을 포함 총보수로 10억원을 받아 나재철 대표(6억원)보다 4억원 가량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 분야 킹은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였다. 지난해 최 대표는 22억원의 보수중 4분3을 성과급(17억원)으로 채웠다. 김용범 전 대표도 성과급 13억원 포함 보수로 총 18억원을 받아 전·현직 대표 모두 지갑을 두둑하게 채웠다. 회사의 호실적을 이끈 덕분이었다.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은 연결기준으로 1조5049억원의 영업수익에 14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수익, 당기순이익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 77.8%, 180.7%에 달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11억원을 기록했다. 권성문 KTB투자증권 대표도 10억원을 받아 고액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는 성과급 없이 급여로만 10억원을 받았다.
김익래 키움증권 회장은 9억원을 받았다.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대표(8억원), 김흥제 HMC투자증권 대표ㆍ윤경은 현대증권 대표(7억원),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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