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한국거래소는 시장감시위원회 김도형 위원장이 29일 사임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위원장이 사임함에 따라 시장감시위원인 조명현 고려대 교수가 당분간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김도형 위원장은 전날 개인적 사유로 사임의사를 밝히고 사표를 제출했다. 2011년 5월 취임한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이미 3년 임기를 채웠기 때문에 거래소 측은 사표를 반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법상 등기임원은 임기가 종료된 후에도 후임자가 안 정해지면 쭉 직무를 맡게 돼 있다"면서 "본인이 사직을 원했고 구체적인 사임 배경은 모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임에 따라 위원장은 당분간 조명현 교수가 맡게 됐다. 한국거래소 정관에 따르면 위원장 선임 유보 시 시장감시위원 4명 중 금융위원회가 추천한 인사가 직무를 대행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시장위원회 위원은 금융위와 금투협에서 각각 2명을 추천해 구성하는데 조명현 교수 이외에 홍명종 변호사, 김세형 매일경제 신문 논설실장, 민홍기 변호사 등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장감시위원장 자리가 언제 채워질지는 미지수다. 직무대행체제가 쭉 갈수도 있다. 거래소 정관에 언제까지 후임을 정해야 한다는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시감위원장 인선은 시감위 추천을 통해 주총에서 선임하게 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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