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요리 프로그램 열풍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자사 가전제품을 독특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TV방영한 요리 버라이어티 쇼 '냉장고를 부탁해'에 후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들을 초청, 스타들의 집에 있던 냉장고를 그대로 옮겨와 평소 냉장고에 남아 있던 재료만으로 15분 내에 요리를 완성하는 대결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최현석, 샘 킴 등 인기 셰프들이 출연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프로그램에 자사 냉장고 제품인 '셰프컬렉션'을 설치해 등장시키고 있다. 기본적으로 연예인의 집에 있는 여러 브랜드의 냉장고를 그대로 옮겨 오지만, 스튜디오에 별도로 냉장고를 설치해 셰프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셰프컬렉션'은 미슐랭 3스타 셰프들이 개발에 함께 참여해 완성한 제품이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요리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일명 '셰프의 냉장고'로 불리기도 한다. 냉장고의 미세 온도 변화까지 최소화해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 제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셰프들은 스타들의 냉장고에서 사용할 재료를 꺼낸 뒤, 신선도가 중요한 어패류나 채소 등은 바로 삼성 셰프컬렉션 냉장고로 옮겨두기도 한다.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TV를 보며 삼성 냉장고를 인지할 수 있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인 쿡탑도 스튜디오에 설치, 셰프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에 제품이 등장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TV에 나왔던 삼성 냉장고를 써 보신 분은 없느냐', '셰프컬렉션 냉장고가 좋아 보인다' 등의 문의글이 올라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요리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주방용 가전제품을 예능을 통해 홍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단순히 드라마 PPL(간접광고)을 통해 제품을 등장시키는 것보다 직접 요리에 사용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에 효과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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