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킨 것으로 지목된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은 우울증 치료를 18개월이나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언론은 27일(현지시간) 루프트한자 소식통과 내부 자료를 인용, 루비츠가 지난 2009년 미국 피닉스에서 비행 조종 훈련을 받던 중 우울증 치료로 인해 '조종 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독일 연방항공청이 관리하는 그의 신상기록에는 정기적 병원 검진이 필요하다는 'SIC' 코드가 적혀 있었고, 이 때문에 루비츠는 1년 6개월 정도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앞서 저먼윙스 모회사인 루프트한자의 카르스텐 슈포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기자회견에서 루비츠가 6년 전에 훈련을 받던 중 일정기간 쉰 적이 있으나, 규정상 휴식 사유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슈포어 CEO는 그러나 루비츠가 이후 모든 기술적, 정신적 테스트를 통과했기 때문에 비행 조종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더로컬은 루비츠가 최근 들어 자신의 여자친구와 불화를 겪었다고도 소개했다.
독일 당국은 전문가 감정 등을 거쳐 루비츠의 신상기록을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를 조사중인 프랑스 검찰 당국에 넘길 방침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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