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7일 통신주에 대해 2분기 이후 경쟁 완화와 수익 호전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전날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월 1일부터 1월 30일까지 유통점에 과도한 지원금을 지급한 SK텔레콤에 대해 과징금 235억원, 영업정지 7일을 부과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재가 SK텔레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하락으로 제재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반영됐으며 수익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3년 7월 KT 단독 영업정지(7일)의 경우도 영업정지 발표 전에 하락한 주가는 발표 후 상승했으며 영업정지 실행 전후에도 통신업 지수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다만 이번 단독 제재로 SK텔레콤 손익에는 다소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K텔레콤은 7일간 영업정지 기간 중 7만명(1일 평균 1만명 이탈 가정)이 이탈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이후 이탈한 7만명을 만회하려면 175억원(가입자당 유치비용 25만원 가정)의 비용 부담이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과징금 235억원과 가입자 이탈에 따른 손실을 합한 비용은 410억원으로 2015년 순이익 대비 1.4% 수준이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동 기간 중 가입자 유치가 쉬워져 반사 이익이 예상된다.
그는 "이번 방통위 제제는 단독 영업정지를 부과해 보조금 규제 효과가 클 전망"이라며 "향후 통신업체의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선반영해 2월 중순부터 번호이동 가입자수가 감소하고 있다. 2분기 이후 마케팅 경쟁은 더욱 완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마케팅비용이 절감되고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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