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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 싱크홀, 불완전한 차수공법 탓"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市 "4월께 최종결과에서 시공·감리부실 등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조치할 것"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지난달 20일 용산구 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보도(步道) 침하사고의 원인으로 '불완전한 차수공법'을 지목하는 중간조사 결과를 내놨다.


서울시는 용산역 앞 보도침하사건과 관련해 사고대책합동TF팀에 참여한 한국지반공학회가 "불완전한 차수벽을 통해 지하수와 토사가 유출돼 동공이 발생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지반공학회에 따르면 용산 보도침하 사고는 차수벽(遮水壁·투수현상을 막는 구조물)이 불완전해 지하수와 토사 등이 유출되면서 상부를 지탱하던 흙들의 강도가 약해서 일시에 함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공사대장 및 계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 말께 함몰구간 주변의 지하수위가 10m에서 14m로 현저히 낮아졌고, 함몰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하수·세립자가 집중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시와 지반공학회, 시공사가 지반 불균질 등 이상 징후가 있다고 판단되는 8개소에 대해 시행한 시추조사 결과 함몰 인접구간 지하 11m 부근에서 지반이 연약한 3곳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지반공학회는 지하수 유출 현상이 발생한 서측·남측 구간에 지반보강을 위한 '지반강도증진공법(컴펙션 그라우팅)'을 추가로 시행토록 하고, 차수보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시는 보강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GPR 탐사·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보강공사에는 약 1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시는 굴착공사를 진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도로함몰 등 부실 설계·시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오는 4월1일부터 깊이 10m 이상 토지굴착공사, 높이 5m 이상 옹벽설치공사 등을 대상으로 인·허가 및 착공 전 굴토심의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4월 중순께로 예정된 지반공학회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시공 및 감리부실 등의 관리 소홀이 확인되면 관련 규정에 의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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