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최근 벨기에 브뤼셀 세계관세기구 ‘제34차 조사감시위원회’ 때 제안…세계관세기구, 단속 글로벌프로젝트로 채택해 검찰·경찰 등 국내 관련기관 및 외국단속기관과 협력망 갖춰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촌 국가들이 신종마약과의 전쟁을 벌인다. 올해 중 세계관세기구(WCO)를 중심으로 검찰·경찰 등 각국 관련기관과 외국단속기관들이 국제협력망을 갖춰 합동단속에 들어간다.
관세청은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벨기에 브뤼셀 WCO 회의실에서 열린 ‘제34차 조사감시위원회’에 참석, 세계 관세당국들과 손잡고 신종마약이 더 이상 퍼지지 않게 막는 국제합동단속작전을 제안, 받아들여졌다고 26일 밝혔다.
‘조사감시위원회’는 WCO의 연례회의의 하나로 회원국, UN마약범죄사무소, 관련 국제기구 대표단이 모여 마약밀수, 관세탈세, 불법무역에 관한 단속대책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모임이다.
이 때 논의된 신종마약은 법적 제재를 피하기 위해 마약의 화학구조를 바꿔 더 강력한 환각, 중독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이 새 종류의 마약으로 개발되고 있고 동물마취약물인 ‘케타민’과 같은 물질도 해당된다.
우리나라의 제안은 모든 회원국들 동의를 얻어 WCO의 정식프로젝트로 채택돼 올해 중 관세청 주도로 세계 모든 관세당국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신종마약 단속작전을 펼칠 바탕이 마련됐다.
관세청은 현재 세계적으로 폭넓게 퍼져가고 있는 신종마약위협에 맞서기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정보센터(RILO AP)와 함께 ‘아태지역 신종마약 합동단속작전(CATalyst)’을 펴왔다.
RILO AP는 불법·부정무역을 효과적으로 단속하는데 쓰이는 관련정보를 지역 안에서 주고받을 있도록 WCO 아래 설치한 지역국제기구로 2012년부터 우리 관세청이 끌어들여 운영 중이다.
CATalyst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원국 사이에 신종마약단속정보를 주고받고 함께 나누기 위해 관세청이 제안한 합동단속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이 작전은 2013년 시범운영한 뒤 지난해 7월부터 아시아·태평양지역 19개국이 참가하는 상시 프로젝트로 바뀌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유럽지역 RILO와도 손잡고 아시아·태평양·유럽지역의 52개 나라가 참여하는 지역간 프로젝트(SMART CAT)로 커졌다.
WCO의 이번 결정으로 관세청은 세계관세당국과 신종마약이 퍼지지 않게 막을 ‘WCO 글로벌 합동단속작전(작전명 CATalyst)’을 하반기 중 펴친다.
이에 앞서 오는 5월 서울서 WCO, RILO AP와 함께 참가국들과의 공조 강화를 위해 ‘신종마약 단속 국제세미나’를 연다.
황승호 관세청 국제조사팀장은 “스스로 신종마약 단속능력을 기르고 검찰·경찰 등 국내 관련기관 및 외국단속기관과 협력망을 갖춰 세계 신종마약이 퍼지지 않게 막는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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