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1곳 사업장서 사업 진행…올 들어 8곳 공급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일찌감치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사업에 뛰어든 중견주택업체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올 들어 전국 8곳에 주택홍보관을 열고 조합원 모집에 나서며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26일 서희건설에 따르면 현재 시공 중인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은 강릉·광주·수원·군산·온양·김해(2곳)·청주·울산·전주·거제·부산 등 12곳이다. 이중 군산 지곡동, 김해 율하, 청주 율량 서희스타힐스는 분양을 마쳤다. 거제 소동, 부산 장전역 사업장은 착공 준비 중이다. 여기에 계약 또는 약정을 체결한 사업장 19곳을 더하면 모두 31곳, 2만5000여가구에 달한다.
서희건설은 올 들어 지역주택조합아파트를 연달아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 광주를 시작으로 3월 서울 동작, 통영, 양평, 사천에 주택홍보관을 잇따라 열었다. 27일에는 안성 당왕과 시흥 거모동의 주택홍보관이 개관한다. 올 들어 3개월 동안 8곳(6800가구)이 문을 여는 것이다.
조합원 모집도 순조롭다. 청주 율량 서희스타힐스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전체 508가구 가운데 조합원 399가구 모집을 마쳤고, 지난해 5월 진행된 일반분양에서도 평균 16.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사업지를 수주한 데 이어 최근 울산 강동산하, 청주 율량, 김해 율하, 군산 지곡 등에서 분양에 연달아 성공했다"면서 "덕분에 사업을 추진 중인 조합이 사업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이 일찍이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뛰어든 것은 자체 분양사업과 달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에 따른 금융비용, 부지 확보 등의 위험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뛰어든 2012년 첫해 227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으며, 2013년 5430억원, 2014년 6470억원을 수주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지역 단위로 결성한 수요자들이 직접 토지를 매입해 사업을 추진하는 형태로, 중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사 이윤, 토지 금융비, 각종 부대비용 등 비용을 절약해 분양가를 10~20% 낮출 수 있다. 일반 분양 아파트와 달리 주택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으며 전매제한도 없다. 건설사는 중간에서 시공을 담당한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았던 2012년부터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20여명의 영업인력이 지역주택조합을 전담하고 있다"면서 "현재 전국 30곳에서 3조8000억원 규모의 최소 3년치 물량을 수주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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