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상대 압박수비에 공격이 하프라인까지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4차전 때는 해법을 찾아 나오겠다."
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43)은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55-51로 이긴 뒤 "상대 압박에 밀리면서 우리가 강점이 있는 가운데에 공이 더디게 들어갔다. 그래서 공격이 전체적으로 힘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먼저 2승(1패)째를 올리며 2011~2012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이와 함께 팀 통산 플레이오프 66승(47패)째를 거뒀다.
김 감독은 "수비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외곽슛이 좋은 전자랜드를 상대로 3점슛을 네 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센터들이 외곽 수비에서 적절하게 도움을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반 한때 열한 점까지 뒤졌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잘 따라간 것이 역전을 하는 발판이 됐다"고 덧붙였다.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는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 대해서는 "비디오 분석을 통해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승부처에서의 자유투도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4차전에서 끝내고 싶지만 조급해 하지 않고 한 경기를 이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반해 팀 창단 첫 챔프전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47)은 "전체적으로 약속된 움직임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자신이 시도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은 좋은데 그것이 4쿼터 승부처라면 상황이 다르다. 선수들이 경기운영에 대해 더 배웠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순간에 리바운드를 많이 놓쳤다. 4차전도 홈에서 열리는 만큼 만회하겠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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